집이 어수선해지는 순간은 대개 물건이 제자리를 잃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정리를 못해서라기보다 생활 구조와 행동 흐름이 어긋날 때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 이 글에서는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못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를 생활 습관과 공간 구조 관점에서 정리한다.(1) 물건의 기준 위치가 명확하지 않은 집에서는 사용 후 행동이 멈추는 지점에 물건이 남게 된다.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공통된 기준이 없으면 사람은 가장 가까운 평면 위에 물건을 내려놓는다. 이 습관은 의도적인 방치가 아니라 판단을 미루는 행동에서 비롯된다. 기준이 없는 공간은 매번 선택을 요구하고 선택은 피로를 만든다.(2) 동선과 수납 위치가 어긋나 있을수록 물건은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 손이 닿기 어려운 위치에 ..